도발적 사건의 정치
<타자기 치는 남자>
최영주(연극평론가)
창작 희곡의 의미 있는 도전
몇 년 전만 해도 한국 연극에서는 연출가가 주체로서 공연 창작을 주도하였다. 연출가는 미학적으로 그리고 사회적으로 공연을 책임지는 무대 위의 작가로서 책임과 권리를 행사하는 데 망설임이 없었다. 대부분의 무대는 연출가의 창의력과 실험 정신을 증명하는 공간이 되었고, 그들은 작가의 희곡을 자유롭게 변용하고 변형시키곤 했다. 이 경우 희곡은 오래 전 쓰였거나 널리 알려진 서사물이 대부분이었다. 공연을 선택하는 관객의 시선은 먼저 연출가에게 향했다. 무 의식적으로 창작 희곡의 환경은 척박해질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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