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영화의 감동을 넘어선 무비컬
<빌리 엘리어트>
박병성(공연 칼럼니스트)
2000년대 브로드웨이의 중요한 트렌드 중 하나는 무비컬(Movical)이다. 디즈니가 <미녀와 야수>(1994)에 이어 <라이온킹>(1997)으로 브로드웨이 관계자들을 놀래키고 나서 대형 영화사들도 우리도 못할 것이 없지 않느냐는 듯 뮤지컬 제작에 뛰어들었다. 20세기 폭스사, 워너브라더스, 드림윅스, 소니 픽쳐스까지 할리우드의 내로라하는 제작사들은 브로드웨이에 눈독을 들였다. 2000년대 쏟아진 무비컬 바람은 영화사의 인기 콘텐츠와 안정적인 자본이 결합하여 좋은 결과를 냈다. 탄탄한 플롯과 개성 있는 캐릭터, 무대화하기 적당한 이야기 길이를 갖춘 영화는 뮤지컬로 만들기에 좋은 소재였고 무비컬의 흥행은 이를 입증했다. 2000년 <풀몬티>를 시작으로 <프로듀서스>(2001), <철저히 현대적인 밀리>(2002), <헤어스프레이>(2003), <스팸어랏>(2005)까지 무비컬이 2000년대 초반 토니상 작품상을 휩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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