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포럼

[리뷰] 당신의 없음에 울기 위하여 <빈센트 리버>

  • 작성자 관리자
  • 등록일 26-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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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없음에 울기 위하여

<빈센트 리버>

김현지(연극학과 전문사 과정)




[전략]

필립 리들리(Philip Ridley)가 쓰고 신유청이 연출한 연극 <빈센트 리버>는 애도-가능성의 범주를 질문하는 비극의 계보를 잇고 있다. 런던 동부 쇼디치의 버려진 기차역 화장실에서 ‘빈센트 리버’가 집단 폭행을 당한 후 잔인하게 살해된 채 발견된다. 그런데 그 화장실이 남성 동성애자들이 성교를 위해 모여들던 비밀 장소였음이 드러나면서, 사망한 피해자 빈센트는 금세 추문의 대상이 되어 버린다. 그의 어머니 아니타는 공적인 추모의 장에 초대받지 못한 사람들이 있음을 배운다. 그것이 하나뿐이었던 제 아들임을 배운다. 매일처럼 자신을, 또 죽은 아들의 이름을 뒤따르는 수군거림으로부터 도망치면서, 오랜 집을 쫓기듯 떠나가면서, 겨우 다다른 새집의 창문을 애써 페인트로 칠해 스스로를 가두면서 그는 마침내 본다. 무덤으로 가는 길을 가로막고 선 혐오를.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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