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리다의 연극적 수용
새로운 텍스트성의 발견과 확장*
조혜리(연극학과 예술사 과정)
(1) 엘리노어 푹스(Elinor Fuchs), 「현존, 그리고 글쓰기의 복수: 데리다 이후 연극에 대한 재고(Presence and the Revenge of Writing: Rethinking Theatre after Derrida)」
르네상스 이래로 연극은 전통적으로 그것이 자유롭고 즉흥적인 발화로 이루어져 있다는 환상을 관객들에게 보여주는 동시에, 역설적으로 그 발화가 극중의 존재와 관객을 매개해 주는 수단이라는 것을 드러냈다. 따라서 대다수는 극 텍스트가 자유로운 발화로 인해 실현된다는 것을 익숙하게 받아들인다. 그렇기에 최근 수많은 연극 작품에서 글쓰기가 극적 퍼포먼스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것이 더욱 놀랍게 느껴진다. 1980년대 이전 1960-1970년대 연극 무대에서는 글쓰기가 ‘현존’이라는 개념 뒤에 숨어 잘 보이지 않았는데, 글쓰기가 두드러지면서 그 안에 극적 구조가 자리 잡고 있음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이렇게 연극에서 글쓰기의 가치가 대두되고, 연극에서의 현존은 그 기반이 약화되었다.
[후략]
*'연극의 이론과 비평2' 수업을 통해 접한 두 논문이 데리다와 동시대 연극을 이론적으로 연결하는 좋은 가이드가 될 것이라 생각하여 편역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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