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계에 나의 부피를 되찾는 여정
<마른 여자들>
신윤아(연극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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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연출의 <마른 여자들>(각색·연출 박주영,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 2025. 9. 10.~28.)은 바로 이 병든 욕망의 시대를 정면으로 응시한다. 다이애나 클라크의 소설 「마른 여자들」(Thin Girls)을 원작으로 하는 이 연극은 섭식장애를 앓는 여성 로즈의 시선을 통해 마르기를 욕망하는 사회가 만들어낸 자아의 붕괴와 회복을 탐색한다. 마름은 미의 이상이 아니라 존재의 결핍이며, 로즈의 여정은 그 결핍 속에서 다시 ‘나’로 서려는 고통의 서사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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